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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하게 적어보자, 리뷰!
미국 서부 Pacific Surfliner 타봤다! (2) 기차타고 Goleta 역으로! 본문
- 캘리포니아 벤투라 (Ventura) 에서 퍼시픽 서프라이너 (Pacific Surfliner) 기차를 타고 산타 바바라 (Santa Barbara)에 간 후기를 올려본다.
- 퍼시픽 서프라이너는 미국 서부 해안가를 따라서 운행하는 암트랙 기차 라인으로, 바닷가를 보면서 달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꼭 한번 타보고 싶었다.
- 이번 글에서는 Ventura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Goleta 역 (Santa Barbara Airport가 있는 역) 까지 가는 여정을 다룬다! (기차 탑승시간은 58분, 3 정거장 거리이다)
- Ventura Beach (In n Out Burger 근처) 에서 벤투라 기차역까지 걸어가는 여정은 미국 서부 Pacific Surfliner 타봤다! (1) 에 담았다.
- 벤투라역에서 기차를 타려면 Amtrak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티켓을 구입한 후 기차를 기다리자. 역에는 티켓팅 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없다. (티켓은 $16.70이었다.)
Ventura 역에서 북쪽으로 가는 기차는 아침에 두 편 (9:10 AM, 11:05 AM)이 있고, 오후에 두 편 (5:06 PM, 9:13 PM)이 있고, 새벽에 한 편 (12:35 AM)이 있다. (혹시 여행계획이 있다면 Amtrak Pacific Surfliner Timetable을 참고하자)
내 비행기는 오후 비행기라서 오전 11시 기차표를 끊었고, 나는 애매한 시간 (10시 30분경)에 도착했다. 사실 해안가로 다시 돌아가서 물멍이나 좀 할까 싶었는데, 캐리어 끌고가기 번거롭고 귀찮아서 그냥 앉아서 책도 읽고 간식도 까먹고 놀기로 한다. 이 역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간식을 살 곳도 없다. (ㅠㅠ) 나는 기차에서 먹을 생각으로 호텔에서 귤 두개랑 콜라 한캔 챙겨옴...
암트랙 앱에서는 자꾸 이 기차가 10분 연착된다고 했다가 정시에 도착한다고 했다가 시간이 바뀐다. 아마도 남쪽에서 좀 연착되었으나 시간 맞추려고 애쓰고 있는 듯.
시간이 좀 지나자 몇몇 다른 사람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기차가 도착하고, 영화에나 나올 것 처럼 기차 안내원들이 나와서는 탑승을 도와주었다. 너무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라 사진은 못찍음 (ㅠㅠ).
나는 우연히 식당칸에 타게 되었는데, 좋은 풍경을 볼려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일반 코치석이었음). 조금 오래 여행하는 경우에는 식당칸에서 식사나 간식을 사먹으면 좋은 것 같다.
벤투라에서 산타바바라까지는 해안에서 달리는 구간이 많았고, 산타바바라부터 골리타 사이에는 내륙으로 달렸다.
내가 탔던 날에는, 골리타 이북 기찻길 보수공사를 한다며 골리타보다 더 북쪽으로 가는 승객들에게는 산타바바라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라고 안내가 나왔다. 혹시라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Amtrak 홈페이지를 참고해서 중간에 버스 연결편 (Bus bridge)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계획하면 좋겠다.
골리타역에 도착했고, 나를 포함한 몇몇 학생들이 내렸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바바라 캠퍼스,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가 이 역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인 듯.)
기차에서 내리고 나서는 (이 기차는 여기가 종착역이니까)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었다. Surfliner로만 쓰이는 기차인지, 옆면에 서프라이너라고 써있다.
나랑 같이 내린 학생들 중 대부분은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의 차를 얼른 타고 가거나, 우버 등을 부르는 것 같았다. 나는 이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찾아놓은 식당이 있어서 그쪽으로 갈 예정!
골리타 역 근처는 산업단지였다. 거의 공장들, 물류창고들로 보이는 네모반듯한 건물들이 많았다.
사실 이곳에서 산타바바라 공항까지는 걸어서도 갈 수 있을 거리 (약 2마일이 안된다) 이지만, 우버를 타고 갈 작정이고, 그 전에는 이 근처에 있는 평점 좋은 식당(!) 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다.
가게 이름은 'Cristino's Bakery' 이고, 빵도 팔고 간단한 음식도 파는 가게인 것 같았다. 남부 캘리포니아는 멕시칸 음식이 맛있다고 들었으므로 기대하고 갔다! 약 20분 가량 걸어서 도착한 식당은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와서 점심을 픽업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나는 오늘의 메뉴 중에서 피시타코를 주문했다. 일단 가게에 테이블은 없고, 내가 혹시 먹고 가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음식을 쟁반에 올려주면서 가게 바깥의 벤치에서 먹어도 된다고 했다.
밥을 다 먹고는 우버를 불러서 공항으로 갔다. 약 2마일 이지만, 공항 근처에는 인도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짐이 있으니 안전하게 우버를 타기로 했다. 우버 비용은 대략 $10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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