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uchtturm1917 - 2023 Week Planner (Medium) - Port Red

새해가 밝았다! 새 플래너를 뜯었다!

 

일단 띠지를 클로즈업. 로이텀 2023년 위크 플래너.영어버전. Port red (와인색) Medium 사이즈 (A5).

전체샷. 책갈피 줄은 두 개 들어있다.

위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잘 보면 안에 작은 booklet이 들었음.

 

플래너 구매할 때 가장 눈여겨 본 것은 다음과 같다.

1. 주간 일정표에서 각 요일에 할애된 칸이 세로로 구성되어있을 것. ('vertical type' 이나 'academic planner' 등으로 설명된 경우가 많음)
2. 토요일과 일요일도 다른 요일들과 같은 크기로 구성될 것.
3. 너무 무겁지 않게 빈 메모 페이지가 많지 않을 것.
4. 매년 같은 것을 사서 쓰고 책장에 아카이빙하기 위해서, 금방 사라질 브랜드가 아니고 최소 몇 년은 꾸준히 플래너를 만들어줄 브랜드일 것.

그렇게 해서 고른 플래너가 Leuchtturm Week Planner 2023 Medium 플래너.

이 리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로이텀 공식홈페이지가 플래너 설명을 잘 못해놨기 때문이다.
몰스킨은 노트를 넘기는 식으로 simulation 해놓아서 각 섹션이 어떻게 생겼는지 훑어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로이텀은 캘린더 부분, 프로젝트 플랜페이지, 위크페이지 확대샷만 올려놓고, 다음과 같이 아이템을 나열해놨다.

Details:
• January 2023 - December 2023
• One double-page spread per week
• 3-year overview
• FSC-certified paper
• Phases of the moon
• International holidays
• Project plan
• Detachable sheets for notes
• Gusseted pocket
• 2 Page markers
• 80 - 100 g/sm acid-free paper with high ink compatibility
• Elastic enclosure band
• Thread-bound book opens flat
• Sticker set for labelling and archiving
• With extra booklet for anniversaries and addresses (Not included in the softcover version)

누가 보면 내부 서류에서 복붙한줄... 어쨌든, 내지 관련 이미지를 찾기 어려워서 유투브도 보고 하다가 내가 리뷰를 적기로...^_^

앞으로 나오는 사진들은 노란 불빛 밑에서 찍었고 인쇄가 아주 얇고 작은 글씨인 경우가 많아, 솔직히 사진 퀄리티는 구림을 여기서 일단 고백하고 시작합니다...

 

첫페이지. 잃어버릴 경우 주인에게 돌려달라는 메시지가 써있다.

두번째 장은 거의 비어있다.

작은 캘린더가 2022년에서 시작해서 2024년까지 이어진다.

3년치 캘린더가 있는건 나름대로 유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도 종종 썼었고.

 

다음으로는 불렛저널스타일 월간 계획표.

음. 이전에 불렛저널스타일 월간 계획표를 써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서 약간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캘린더식으로 네모 칸칸으로 된 월간 계획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나온 이상 내가 원하는 월간 계획표는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웃기게도 같은 형식이 2024년까지 이어짐...

다음은 International Holidays.

International Holidays는 플래너에서 본지 오래되었다. 국제 업무를 하는 비지니스맨을 위한 플래너였던 것인가 이것...
한국, 미국 포함 58개국 휴일들이 표시되어있다. 놀랍게도 1월 1일은 인도와 이스라엘에서는 휴일이 아니다! 어쨌든, 국가 갯수에는 좀 감명받았다.

 

프로젝트 플랜 2023.

'프로젝트 플랜'은 2023년도것만 있었다. 음. 어떻게 쓸지는 내 맘이겠지만, 'habit tracker' 같이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Week plan' 페이지. 띠지 설명대로 두 페이지에 걸쳐서 나와있다.

아. 역시 내가 원하던 Monthly plan 페이지는 없었다. (ㅠㅠ)
Week plan 페이지도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긴 했으나 솔직히 칸들이 꽤 좁아서, 글씨를 깨알같이 쓰는 나에게도 좀 숨차보였다. 물론 줄에 써있는 숫자들은 무시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주말도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는 것은 좋다.

 

이렇게 Week plan 페이지들이 2023년 12월 마지막주 (그 주는 31일이 딱 일요일이다)까지 이어진 후, 노트 페이지들이 이어진다.

 

이렇게 빈 하얀 종이가 딱 10장 들었다. 그 중 8장은 뜯을 수 있게 되어있다.

뒤표지 안에는 포켓이 있고, 라벨링할 때 쓸 수 있는 스티커가 들어있다.

포켓은 가끔 필요할 때가 있어서 (다른 노트에서도) 유용하게 쓰고 있고, 로이텀 살 때 제일 좋은게 이 라벨 스티커 주는 것이다. 내 노트에 맞는 라벨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아예 끼워서 주면 좋다. 로이텀도 몰스킨도 각각 다 똑같이 생겨가지고... 어떻게든 라벨링을 해줘야하긴 하니까.

자 이제 본품(?) 구성은 끝이고, 앞서 설명에 있던 대로 "extra booklet for anniversaries and addresses" 가 보너스처럼(?) 들어있다. 나는 이 부분은 제대로 읽지 않고 사서 이게 뭐지 했다.

 

얇은 책자가 튀어나온다!

열어보니... 또 월별 칼럼이 January 부터 December까지 왼쪽 사진처럼 되어있고, 그 뒤에는 전화번호부가 있다.

요즘 누가.... 종이로 된 anniversary list랑 전화번호부를 쓴다고... 이렇게 넣어준 것인지 나로써는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요즘처럼 디지털 플래너가 많은 세상에 종이 플래너 쓰겠다고 산 사람이 나지만, 요즘 세상에 종이 플래너 쓰면 전화번호부도 종이로 된 책자 쓰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건가....??? 어차피 기념일관련 연락을 하거나 전화/문자를 할 일이 있다면 휴대폰을 쓸텐데, 솔직히 이건 좀 너무하는게 아닌가 싶다. ㅋㅋㅋ 게다가 기념일 표에는 하루에 하나 이상 기입하기도 어려워 보이는데... 차라리 Monthly planner 를 12페이지 딱 이렇게 깔끔하게 얇은 부록으로 넣어줬으면 얼마나 좋아!

마지막으로 몰스킨 플래너랑 크기 비교.

 

몰스킨-스타벅스 합작(?) 플래너. 오리지널 몰스킨 플래너 Large 사이즈와 규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

마지막으로 몰스킨 플래너 썼던 것이 2017년이므로... 잠깐 가지고 나와봤다. 색깔이 핫핑크인데 노란 조명 아래라 색깔이 좀 요상해짐...

로이텀 미디움과 몰스킨 라지 기준으로 높이는 거의 같고, 폭은 로이텀 미디움이 더 넓다. 두께는... 내가 기대한 것처럼 로이텀이 얇다!

마지막으로 요약정리하고 끝내겠다.

로이텀 Week planner 장점:

• Week plan 페이지가 세로로 되어있어서 매일의 일정 아이템을 쭉쭉 적기 좋다. 그런데 가능하면 Master 사이즈 (A4)나 Composition 사이즈 (B4) 로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 사이즈가 A4, A5 등 한국에서 규격화 되어있는 종이 크기를 따르기 때문에 혹시 복사물을 접어 넣어야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때 편하다.
• 아카이브용 라벨 스티커를 준다.
• 종이 질이 꽤 좋은 편이다.
• 하드커버지만 얇은 플래너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음. 특히 노트 페이지를 거의 쓰지 않는 사람(=나)의 경우 유용할 수 있음.
• 책갈피 끈이 두개 있다.

로이텀 Week planner 단점:

• 어드레스북 왜 끼워주는 지 모르겠다.
• Monthly planner 시급하다.
• 80g/m2 라서 몰스킨 (70g/m2)보다 두꺼운 것은 사실인데 체감하기는 이것도 넘 얇다. 특히 인쇄가 깨알같은 페이지들이 많은데 (몇몇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뒷면에 비쳐서 더 얇게 느껴진다. 

기타 특징: 

• 일주일이 월요일에 시작 - 일요일에 끝남. 
• 'International Holidays' 페이지 외에 다른 페이지 (Monthly, Project Plan, Week plan 등)에는 공휴일 표기가 되어있지 않음. 
• Week plan 페이지도 흑백으로만 인쇄되어있고 일요일이 특별히 빨간색 등으로 인쇄되어있지는 않음. 
• 일년중 몇 번째 주인지 매 페이지에 표기되어있음 (예: 'WEEK 1') 

 

구매일: 2022년 12월 11일 

구매처: amazon.com 

가격: 세전 $24.50